인공지능(AI) 전문기업 랩투아이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(CPI)와 비트코인 가격 변동 상관관계를 밝혀냈다.
랩투아이는 22일, CPI 발표 시기에 맞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(표준편차) 분석과 스톡트윗(미국 경제 관련 SNS)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/부정적 반응을 AI로 연구했다. 연구 결과 2021년 상반기까지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금융 자산이 CPI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, 2021년 하반기부터 높은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상 신호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CPI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밝혀냈다.
이번 3월 CPI 발표 전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약 17% 상승을 보였다. 이 상승세는 실리콘밸리은행(SVB) 파산의 영향으로 금리 동결(미국 기준)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이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시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미리 반영된 결과라고 랩투아이는 분석했다.
이와 같은 분석결과를 반영하듯 이번 3월 CPI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은 발표 직후 5%의 추가 상승이 이루어지며 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아 2만6000달러(3400만원)를 돌파했다.
지난 14일 CPI가 발표됐을 때 스톡트윗에서 나타난 투자자들의 반응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‘지속적인 강세’의 증가였다. 투자자들의 긍정/부정 비율은 발표 5일 전부터 6정도를 유지하다가 발표 직전 10까지 증가했고, 이후 점차 하락했다.
이번 연구는 랩투아이의 디지털자산 시장 감지 앱 ‘코싸인(Cosign)’을 통해 진행됐다. 코싸인은 디지털자산 차트의 움직임을 학습한 후 과거 가장 유사했던 패턴을 찾아내 시세의 움직임을 예측한다. 6개월의 베타 서비스 기간동안 디지털자산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수익 적중률 55.8%를 기록했다.